최저임금 부담에 현장실습 외면하는 기업들…대학생 실무교육 ‘비상’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가 기업 참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과 행정 절차 증가를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현장실습 기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실습생 지도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현장실습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행 제도가 현장실습의 교육적 목적보다 기업의 비용 부담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장실습생에게 지급해야 하는 실습지원비와 산재보험 가입,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의무 등이 강화되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세액공제와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학생들은 기업 참여 감소로 실습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공과 연관성이 낮은 기업까지 실습 기관으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실습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실습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현장실습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거나 안전관리와 권리보호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학생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했지만, 그 과정에서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 보호와 기업 참여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에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안전과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균형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장실습은 취업 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기업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지원책과 학생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