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한민국 제조업…성장동력 약화 우려 커진다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제조업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 경쟁력 약화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해외 경쟁 심화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성장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중국의 추격이다. 과거 저가 제품 중심이었던 중국 제조업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첨단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강조되는 산업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제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현장에서 일할 젊은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중소 제조기업들은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다. 숙련 기술 인력 감소는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높아지는 생산비용도 부담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에너지 비용 상승, 인건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제조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투자 여력이 부족해 자동화나 스마트공장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역시 제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생산기지 이전과 현지 투자 확대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육성, 인력 양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공장 확대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는 제조업”이라며 “지금의 경쟁력 저하를 방치할 경우 수출 감소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